방어기제의 종류와 이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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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방어기제의 종류와 이상행동

by 미소대장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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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기제의 종류와 이상행동 중 허세 척도, 반동 형성 척도, 동일시 척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방어기제의 종류와 이상행동


(1) 허세 척도(Show-off: Show off Scale)
허세는 한국인 특유의 자아 방어 형태입니다. 기존의 방어기제에는 허세 척도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에게 특별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므로 포함시켜보겠습니다.


허세는 남들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는 행동이나 태도입니다.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는 더 크고 좋은 모습으로 장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시적 행동이 바로 허세입니다. 허세 척도는 실속보다도 겉 꾸밈을 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분수에 넘치더라도 기왕이면 최고급의 의식주를 추구하며, 자신의 능력에 비해 허세를 부리는 것입니다.
예) 부자인 체, 유식한 체, 잘난 체 행동하면서 실제의 자신보다 더 우월한 자아상을 겉으로 표현합니다.

 

허세 척도를 검사할 때 실속보다는 겉 꾸밈을 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분수에 넘치더라도 기왕이면 최고급의 의식주를 추구하며, 자신의 능력에 비해 허세를 부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점수가 8점 이상으로 나타나는 개인은 허세 행동이 강한 수중에 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은 위에서 지적한 허세 행동을 강하게 나타낼 것이며, 화려한 외양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에 치중하는 반면, 실속이나 내용을 보다 덜 중요하게 여기는 행동이나 태도를 취할 것입니다. 즉, 자신의 능력에 비해서 과분한 행동목표를 결정하고 이를 과시하고 특히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평가받을 지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타인 지향적인 경향성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2) 반동 형성적도(反動形成, Reaction formation: Reac Scale)
반동 형성은 용납될 수 없는 충동을 억압하고 그러한 충동과는 반대되는 감정이나 행동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초아가 자신이 용인하기 어려운 충동을 표출하려고 할 때 그것의 정 반대가 되는 행동을 표출합니다. 반동 형성에 의해 나타나는 감정표현이 행동은 매우 과장되어 있고 상황에 어울리지 않고 부자연스럽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예를 들면 적개심이 겉으로는 지나치게 복종적이거나 상냥하거나 정중한 태도로 표현되는 경우입니다.

반동 형성은 두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억압과 반대 행동의 표현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 문란한 성 경험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오히려 혼전순결 캠페인을 벌이는 경우
예) 연애를 하고 싶어서 애를 태우는 노처녀 기숙사 사감이 오히려 남성 혐오적 마인드를 갖고 사생들에게 연애 금지를 강요하는 경우
예) 속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예) 예를 들어 만약 어떤 여자가 어렸을 때 자신의 아버지와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면 그런 충동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무의식적인 금지 의식을 갖게 되는데, 성적인 욕구가 일어난다면 그런 무의식의 금지와 갈등을 일으켜서 불안 (anxiety)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 여자는 다른 사람을 보면서 성적인 감정을 느낄 때 reaction formations의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른 남자를 향해 성적인 감정을 느낄 때, 자신의 성적인 느낌을 인식하기보다는 그것을(무의식적으로) 역겨움의 감정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런 식으로 불안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내재해 있는 어린 시절의 갈등으로부터도 자신을 보호합니다.

 

본 검사의 문항들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배척이나 혐오, 적개심의 부정적 감정을 관심이나 상냥함, 애정 등의 호의적인 감정으로 표현하는 경우, 2) 이와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을 부정적인 태도로서 감추는 경우, 3) 내적인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겉으로는 반대로 나타내는 경우, 4) 성에 대한 관심을 무관심으로 위장하는 경우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점수가 8점 이상을 인 개인은 반동 형성 기제를 강하게 사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상냥함이나 호의적인 애정표현을 겉으로 하거나, 반대로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표현을 하거나, 성적으로 지나치게 순결하게 보이려고 하거나 자기 비하나 자기 과시를 하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지나치게 과장되고, 상황에 부적절한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3) 동일시 척도(Identification: Iden Scale)
동일시는 자신이 원하는 대상과 자신을 일치시키려는 것을 말합니다. 동일시를 통해서 존경하는 대상의 힘을 내면화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상을 닮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일시를 통해서 마치 그 사람과 내가 같은 것으로 여겨져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려 합니다. 동일시를 통해서 그 대상의 특징, 행동, 가치관을 모방하게 됩니다. 동일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어떤 이상화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나에게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이룬 것과 같은 대상이 있으면 그 대상과 동일시하여 그 이상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고통과 불안을 방어하기 위해서 동일시합니다. 이별하는 상황 속에서도 이별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이별 대상을 내면화합니다.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자신과 동일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닮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아버지가 두려운 존재라면 그 아버지와 동일시합니다. 아버지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공격자 외의 동일시를 통해서 공격적 정서가 자신의 통제 하에 두게 하여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동일시는 방어기제에 포함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일시는 함입(incorporation), 내사화 (introjection)라는 개념과 중복됩니다.
예) 종교적으로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경우 그것을 이룬 사람과 동일시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것을 이룬 것이 아니라면 그 대상에 대한 분노가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동일시를 통해서라도 이룬 나의 종교적 경지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예)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양육된 아들이 아버지와 닮아 가는 것
예) 헤어진 사람과의 이별이 너무 힘들면 그 사람과 동일시하여 그를 내면화합니다. 그래서 그를 마음속에서 내 보내지 못합니다. 사별한 경우도 이와 유사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일시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방어적인 동일시. 따를 수 없는 욕망을 억제하고 외부의 요구를 내면화하여 자아를 변형시키는 경우입니다.
② 발달적 동일시. 동일시를 통해 자아를 성장시켜 자율성을 획득해 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동일시의 결과는 대상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달려있습니다. 긍정적인 대상인 경우 힘, 기술, 가치 습득에 유리합니다. 부정적인 대상인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남의 좋은 행동을 보면 나도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나의 행동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강한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집니다.
단기적 - 자신의 욕구를 구체화
장기적 -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성향을 보임


점수가 8점 이상인 경우, 동일시 방어기제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들은 동일시 방어기제를 통하여 대상관계에서 느껴지는 갈등이나 불안을 방어하는 경향성이 강하며, 이러한 방어기제를 사용함으로써 대상의 행동에 따라 강하게 영향을 받고 대상과의 관계가 보다 밀착되어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3점 이하로 낮은 경우는 동일시를 통한 대상관계 형성이 매우 낮은 상태로서 외부 현실로부터 철수되어 있는 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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