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이론의 이해와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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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지형이론의 이해와 정신건강

by 미소대장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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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 이론을 이해하고 의식, 전의식, 무의식을 통해 정신건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1) 개요
프로이드는 “마음은 빙산과 같다. 커다란 얼음덩어리의 일부만이 물 위로 노출된 채 떠다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음을 지형적 개념을 통해 빙산으로 비유하여 설명하였습니다. 의식, 전의식, 무의식을 마치 땅의 지역을 나누는 것과 같이 나누어서 설명하였기에 이를 '지형 이론(Topographic theory)"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일종의 지도로 개념화한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꿈 해석」이라는 책을 통해서 설명했습니다.


2) 의식(conscious)
의식이란 말 그대로 우리가 의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이 주의를 기울이는 바로 그 순간에 알아차릴 수 있는 정신생활 (감각, 지각, 경험, 기억 등)의 일부분입니다. 의식은 오감을 통해서 이뤄지며 현실의 원칙에 의해 움직입니다. 충동적으로 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하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세계입니다. 하지만 의식이 우리 마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영역 중에서 가장 작은 부분에 해당합니다.


3) 전의식 (preconscious)
현재는 인식되지 않지만 전에 의식했던 것이 저장되는 곳입니다. 의식 바로 밑에 위치하여 조금만 주의를 집중하고 노력하면 의식될 수 있는 영역을 말합니다. 즉, 작은 노력에도 떠오르는 기억과 지식이 담겨있는 곳입니다.

 


4) 무의식 (unconscious)
의식 밖에 있는 것으로 자신의 힘으로는 의식으로 떠올릴 수 없는 생각이나 감정입니다. 지각하지 못한 경험들과 기억들을 포함합니다. 프로이드가 무의식 자체를 발견하지는 않았지만, 무의식을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 큰 공적입니다.

 

무의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깊은 곳에 있어서 쉽게 볼 수 없는 정신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은 무의식의 영역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무의식은 마치 커다란 지하창고와 같습니다. 이 무의식 안에는 의식으로 가면 안 되는 것들이 마치 포로처럼 붙잡혀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이 지각하지 못한 경험과 기억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무의식에는 금지된 욕망과 드러내기 어려운 성욕이 있고 무서운 공격성이 살고 있습니다. 억압된 생각, 억누른 느낌, 충동 등이 우글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전체 영역 중에서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번 이 무의식에 갇히게 되면 전의식에서 의식의 영역으로 가기 힘듭니다.

 

무의식의 작동 원리는 쾌락입니다. 쾌락의 코드로 돌아갑니다.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비록 손해가 되어도 쾌락이 우선입니다. 논리가 실종된 곳이 바로 무의식의 영역인 것입니다. 때문에 무의식은 마치 터지기 전의 화산(휴화산)과 같습니다. 터질 기회가 생기면 의식의 세계로 나와서 분출하고자 하지만, 자아가 파병한 방어기제들이 굳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무의식의 에너지는 지속적으로 분출하려고 하며 의식하지 못한 채로 인간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는 남한, 휴전선, 북한으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남한이 의식이라면 무의식의 세계는 북한입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전의식으로 비유할 수 있는 휴전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에서 전의식, 전의식에서 무의식으로 가야 하는데, 그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 휴전선에는 양쪽에 경비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에서 전의식으로 가는 곳에는 매우 엄한 경비가 놓여 있습니다. 반면 전의식에서 의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마음에 위기 상황이 닥치면 경비는 더욱 강화됩니다. 즉, 마음이 힘들어지면 무의식의 것들이 더 깊이 숨어버립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면 경비가 소홀해져서 무의식이 전의식을 거쳐서 의식으로 넘어오기가 쉬어집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술에 취한 상태입니다.


프로이드는 이내 지형 이론이 완벽하지 못한 것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지형 이론을 버리는 것이 아닌 이를 보완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1923년의 구조이론(structural theory)'입니다. 구조이론이란 인간의 마음 안에 세명의 사람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는 것입니다. 이드, 초자아, 자아가 바로 그것입니다. 프로이트는 이처럼 중간에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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