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 감과 정신건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아가 전능 감을 갖게 되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는 기초를 쌓게 됩니다. 영아는 자기 대상을 더 이상화시키기 위해서 그 과정 속에서 이상화의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이런 이상화의 욕구 충족은 자기 자신의 전능 감이 더욱 커지게 만듭니다. 전능 감을 자아존중감의 형성으로 연결되어 성장하면서 건강한 야망으로 발전시킵니다. 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도록 돕습니다.
만일 전능 감이 형성되지 못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모든 부모가 영아의 울음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자신의 체력적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정서적 건강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영아의 울음소리에 바로 반응하지 않거나 느린 반응은 영아의 전능 감형 성에 마이너스적 영향을 줍니다. 이런 경우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자기 자신은 뭔가 이루고자 할 때 잘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아는 엄마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자폐 환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모의 부족함으로 여기지 않고 자기 자신만이 있는 세상에서 스스로 그 욕구들을 이루지 못하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낮은 자존감은 건강한 정신건강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전능 감의 과업 실패는 성장하여 지속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인생은 미해결 과제에 대하여 끊임없이 이루고자 하는 심리적 퇴행을 합니다. 이 시절에 이루지 못한 것을 언젠가는 이루고자 하는 몸짓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전능 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실제적인 삶의 현실은 쉽게 마련되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부모가 되어 자녀를 낳게 되면 자기 자식은 부모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되어 자녀를 통해 전능 감을 이루고자 합니다.
자녀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즉 전능자로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을 이루고자 할 때 따라주지 않는 자녀에 대하여 부모 말에 불순종한다는 미명 아래 다그치고 강요하며 밀어붙입니다. 부모, 자신이 전능 감을 이룰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결국 자녀는 스스로 독립적인 삶의 보장받지 못하고 자율성과 주도성의 발달과업을 실패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합니다.
부모의 자식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전능 감의 충족을 위한 행위는 정신건강 면에서 볼 때 자기 자신 만이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자기 자신도 또한 전능 감의 실패를 경험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자식이 부모가 원하는 대로 그대로 해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내지는 어느 정도 이룬다고 할지라도 차후에 자녀의 문제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자녀들은 심하게 정신적 건강을 상실하게 됩니다.
코헛(H. Kohut)은 자기애적 성격장애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바로 이 과대 자기라는 무의식적 구조가 활성화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즉 전능 감, 코헛이 말한 대로 과대 자기를 느껴서 과거 이루지 못한 자기애를 회복시키고자 자기애의 행복한 상태를 회복하고자 하는 시도로 본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 안에서 스스로 완전하고 전능한 존재라는 느낌, 즉 '전능 감을 내지는 과대 자기'를 형성하여 잃어버린 행복한 상태를 복구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즉 전능 감을 잘 형성하지 못하면 자기애적 성격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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